2023.02.23 - [분류 전체보기] - 국가대표 축구 감독 후보 모레노와 클린스만
지난 글에 소개했던 국가대표 축구 감독 후보 중, 클린스만 감독이 최종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클린스만의 프로필과 전문가들이 말하는 클린스만의 장단점을 알아봅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프로필
위르겐 클린스만은 1964년생(현재 58세), 슈투트가르트 출신으로 선수로도 많은 이름을 날린 감독입니다.
- 1981-1984, 슈투트가르트 키커스 (분데스리가 2부 리그)
- 1984-1989, VfB 슈투트가르트 (분데스리가)
- 1989-1992, 인테르나치오날레 (세리에)
- 1992-1994, AS 모나코 FC (프랑스 리그 1)
- 1994-1995, 토트넘 홋스퍼 FC (프리미어 리그)
- 1995-1997, 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
- 1997-1998, UC 삼프도리아 (세리에) -토트넘 홋스퍼 임대
- 2003, 오렌지 카운티 블루스타 (미국)
유럽 최고의 리그들을 두루 섭렵하였고, 최종 은퇴는 미국에서 하였네요.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면서 독일축구의 공격성을 보여주었던 선수였습니다. 90년대 초반 각종 축구게임에서도 클린스만의 스탯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국가대표로서의 활약도 출중하였습니다. 10년 이상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동하면서 월드컵 통산 11골의 기록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독일과 미국 이중국적이기 때문에 감독으로는 특이하게 독일과 미국의 국가대표 감독을 맡은 바 있습니다. 독일 감독으로는 2006년 월드컵 3위 기록을 내었고, 미국 감독으로는 2013년 골드컵 우승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내었습니다.
다만, 클럽팀의 감독으로는 성적 부진이나 구단 수뇌부와의 불화로 사퇴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한국 감독직을 수락하기 전까지는 그의 아들이 미국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있어 미국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장단점과 주요 이슈
1. 장점 - 국가대표 강자, 개혁가
클린스만 감독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부분은 바로 그의 '개혁정신'입니다. 그는 처음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였을 때에도 코치 경력도 없었지만 과감한 개혁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 덕분에 필립 람과 포돌스키 등의 신예를 발굴해 내고 독일 대표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 2006년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런 점 때문인지 '국가대표'감독으로서의 커리어는 상당히 좋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추세를 이어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서도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입니다.
2. 단점 - 클럽 감독으로는 별로, 구세대 스타일 감독
그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바로 클럽 감독으로서의 커리어입니다. 클럽에서는 대부분 성적부진이나, 급작스러운 사임 등으로 마무리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는 축구에 있어서 '전술과 전략'은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해 있어서 '트레이닝'이 결과를 가른다는 입장을 고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트레이닝을 위주로 선수를 평가한다고 하네요. 이 때문에 이른바 '구세대' 감독이라는 평가도 따른다고 합니다.
어쩌면 국가대표는 선수들이 사명감을 지니고 뛰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의 '구세대 스타일' 리더십을 받아들이기 쉽지만, 클럽팀에서는 이런 부분이 어렵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에 대한 비판으로 지적되는 부분이 '클린스만이 하는 것은 사기진작과 체력단련뿐이다'라는 것도 이런 맥락이 아닐까 합니다.
3.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선발에 따른 이슈들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된 클린스만에게는 몇 가지 이슈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재택근무 이슈가 먼저 언급되긴 했지만, 현재 계약조건 상에는 한국 체류가 포함되어 있어 이 이슈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감독 커리어 공백이라는 점도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분명 유명한 선수 출신인 감독인 것은 분명하지만, 현직에 있는 감독이 아니라는 점에서 '감이 떨어져 있다'는 축구 팬들의 지적도 많습니다. 축구 감독은 보통 혼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코칭스탭을 포함한 자신의 사단이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공백이 길수록 인력수급이 어렵다는 점이 지적됩니다.
이제 막 감독이 결정되었지만, 아직 이슈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의 팬으로서 이 이슈들이 문제 되지 않고 한국 대표팀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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