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2023년에만 벌써 4명이 사망하였습니다. 병의 이름은 대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trome: SFTS)은 풀숲에서 물리는 진드기에 의해 쉽게 감염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어떻게 하면 진드기에게 물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혈소판감소증후군(SFTS) - 진드기 매개 질병
혈소판감소증후군은 쯔쯔가무시와 더불어 진드기에 의해 옮겨지는 병입니다. 쯔쯔가무시가 가을 무렵(10월~11월)에 많이 발생하는 반면, 혈소판감소증후군은 여름철(6월~10월)에 발생합니다.
쯔쯔가무시는 2022년 6230건 발생하였고, 그중에서 20명이 사망하였습니다. 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22년 193건이 발생하였고, 40명이 사망하였습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누적하여 무려 20%에 가까운 치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혈소판감소증후군의 치명률이 높은 이유는 백신과 치료제가 현재 없기 때문입니다. 2023년에는 현재 혈소판감소증후군은 1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진드기에 물린 뒤에 약 5일에서 14일에 걸친 잠복기 뒤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열이 나고, 피로감이 있으며, 근육통 등을 수반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진드기 감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보호장구와 기피제는 필수
진드기에 의한 쯔쯔가무시나 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장시간 동안 외부에서 작업을 하게 되는 농업인의 경우에는 보호장구를 충분히 착용하고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보호장구 착용 철저
-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기 위한 긴소매와 긴바지 작업복 착용
-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장갑과 장화, 긴 양말 등을 꼭 착용
- 소매를 충분히 여미고, 하의를 양말이나 장화 속으로 집어넣어 진드기가 침입하는 것을 막음
- 진드기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가급적 밝은 색상의 옷을 입는 것을 추천
기피제 사용은 필수
작업 중에 휴식을 취할 때에도 진드기 기피제 등을 사용
풀 위에 직접적으로 앉지 말고, 방석이나 돗자리 등을 사용
작업 후 작업복은 바로 세탁하고, 몸을 씻으며 벌레물린 상처 등이 있는지 확인
만약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 것이 확인될 경우, 진드기를 터뜨리거나 무리해서 떼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해서 제거하는 과정에서 진드기 혈액에 의해 추가 감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혈소판감소증후군에 대한 mRNA 백신도 개발되고 있으니, 예방을 잘하고 있으면 문제가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진드기 기피제 선택요령
진드기 기피제는 진드기나 모기와 같은 벌레들의 감각중추를 방해하는 합성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은 점차 증발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반복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 3-4시간에 한 번씩 기피제를 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합성화합물 제품 및 의약외품을 선택할 것
진드기 기피제는 현재 합성화합물과 천연화합물(식물오일)로 제작된 제품들이 있습니다.
보통 천연화합물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진드기 기피제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천연화합물인 '시트로넬라유'나 '정향유'는 식약처 안전기준과 유효성기준을 통화하지 못하여 신규제품 등록이 되지 않고 있으니 이를 확인하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식약처에서는 진드기 기피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뒤 '의약외품'으로 허가하기 때문에, 반드시 의약외품으로 나와있는 제품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손목밴드나 팔찌형 제품은 금지
손목에 착용하는 제품이나 팔찌형 제품은 기피효능이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약처에서도 이를 주의하라고 알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손목밴드나 팔찌형 제품은 구매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진드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옷을 꼼꼼하게 입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피제는 이에 함께 사용하는 보조수단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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