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 보면 누군가에게 심폐소생술을 해주어야 하는 응급상황은 반드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응급상황에서는 반드시 ABC를 확인해야 합니다. 보통 응급처치 훈련은 미국에서 규격화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외우기 쉽도록 만들어진 내용이 많습니다. 하지만 단어 자체가 어렵지는 않으므로 외워두면 도움이 됩니다.
CPR을 해야 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ABC
Airway - 기도확보
가장 먼저, 사람이 숨을 쉴 수 있도록 기도를 열어주어야 합니다. 본인이 응급처치 교육을 받지 않았을 경우에는 주변에 호흡을 방해하는 물건을 치우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습니다.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경우에는 고개를 뒤쪽으로 가볍게 젖혀서 기도가 완전히 개방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Breathe - 숨을 쉬는지 확인하기
귀와 볼을 상대방의 입술과 코 주변으로 바짝 붙이면 숨소리 또는 바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시선을 가슴 쪽을 향하면 가슴이 부풀어 오르면서 호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도를 열어주고, 숨을 스스로 쉬고 있다면 1차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Circulation - 맥박 확인하기
응급처치 훈련을 받은 경우에는 뇌로 올라가는 혈관에 문제는 없는지 경동맥을 찾아서 확인할 수 있지만, 훈련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손목을 통해 맥박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응급상황에서는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가급적 경동맥 부분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숨을 쉬고 있는 경우에는 대부분 맥박은 정상입니다.
ABC를 체크하는 이유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는 응급상황에서 생존률을 높이는 방법은 결국 뇌손상을 막는 것입니다. 별도의 외부 출혈이 없다면 뇌로 향하는 혈관의 산소를 유지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 셈이죠.
사람이 쇼크로 쓰러진 경우, 혀가 뒤로 말려 들어가며 스스로 기도를 막아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혀만 꺼내고 기도만 열어도 모든 신체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됩니다. (단, 훈련을 받지 않은 상태로 손을 상대의 입에 넣으면 손가락이 잘릴 수도 있으니, 절대 훈련 없이 이런 행동을 하면 안 됩니다.)
눈앞에 피가 나는 등의 큰 부상이 없다면 응급환자 스스로가 숨을 쉬는 상태에서 맥박만 뛰고 있다면 그 상태 그대로를 유지하며 119 대원들이 오는 것을 기다리기만 해도 됩니다. 즉, 이 세 가지를 체크하는 것은 환자가 위험한 상태인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ABC는 기도, 숨, 맥박을 각각 줄인 영어 단어입니다. 심폐소생술(CPR)을 실행하기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하지만, 외우기 어려울 때는 숨과 맥박이라는 두 가지에 집중해서 처치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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