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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는 무엇인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by 잡잡박사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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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따라오는 유혹은 바로 성장에 대한 갈망입니다. 근육이 더 커졌으면 하는 마음도 생기고, 운동능력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욕심도 생깁니다.

 

최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바프(바디프로필)를 찍으며 더 멋진 몸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보니 좀 더 빠르게 결과물을 얻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이런 욕심을 부추기는 것이 바로 약물이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Steroid)'입니다. 스테로이드는 근육의 성장을 빠르게 해주는 약물로,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운동시합에는 절대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보디빌딩 대회와 같은 미용 목적의 대회에서만 암묵적으로 허용되고 있을 뿐이죠.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스테로이드라는 단어는 익숙합니다. 보통 피부질환에 바르는 연고가 '스테로이드 연고'라고 불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약물복용자가 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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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의 종류 -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코르티솔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근육 성장을 돕는, '약물'이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입니다. 피부질환과 같은 염증에 바르는 연고에 해당하는 것은 '코르티솔 스테로이드'라고 부릅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코르티솔 스테로이드는 기전이 정말히 달라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다고 해서 '로이더(약쟁이)'가 되진 않습니다. 혹시라도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성호르몬과 화학식의 구조와 그 효과가 비슷합니다. 아나볼릭(Anabolic)이라는 단어는 '동화(同化)'를 의미하며, 신체의 단백질을 이용해 근육을 만들어주는 스테로이드를 말합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한 종류가 됩니다.

 

어쩌면 과거에서부터 '정력제'라고 동물들의 생식기관을 섭취한 것도 본능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1930년대 유럽의 과학자들이 남성호르몬의 정체를 밝히고, 합성에 성공하면서 약물로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약물은 냉전시기 올림픽 선수들의 기록 향상을 위해 투여되기도 하였습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효과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가장 중요한 효과는 근력 강화와 체력 회복입니다.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은 사춘기에 왕성하게 분비되다가, 점차 그 분비량이 줄어듭니다. 사춘기 시절의 학생들을 떠올려보면 밤새 뛰놀고, 힘도 왕성하게 성장하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 것은 사춘기 시절의 체력으로 계속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남성 갱년기를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너무 적을 경우, 검사 후에 투여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렇다면 의료용 정도로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아뇨, 그 생각도 버리시기 바랍니다.

 

의료용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사용량이 1이라면, 보디빌더들의 사용량은 100입니다. 의료용 투여는 자연적인 호르몬 분비가 어려울 때에 '치료용'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투여량 자체가 완전 다릅니다.

 

하지만 궁금하긴 합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대체 어느 정도 효과를 주길래 운동선수들이 그렇게 난리인 걸까요?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은 엄청난 근성장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심지어 아무 운동을 하지 않아도 근육이 성장합니다. 운동을 하지 않을 때는 1.7배, 운동을 할 경우에는 3배가 차이 났다고 합니다. 게다가 지방세포의 생성도 억제하기 때문에 체지방 수치까지 감소합니다.

 

아무런 운동을 하지 않는 일반인도 스테로이드만 꽂으면 몸이 갈라지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그럼 잠깐만 사용하고 그만두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근데 그게 될까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양을 줄여서, 단기간에만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누구나 잠깐 합니다. 정답은 역시나 "아닙니다."

 

왜냐하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효과를 보는 투여량'이 인체에서 분비하는 양의 최소 수십 배가 된다는 것입니다.

 

뇌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호르몬들은 아주 적게 분비됩니다. 분비량보다 외부적인 유입이 많으면, 바로 내부 합성을 줄여버리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면 바로 자연적인 성호르몬의 분비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서 효과를 보고 다시 약을 끊게 되면, 성호르몬이 거의 고갈된 상태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형성되었던 근육은 빠르게 분해되기 시작합니다. 약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몸'이 순식간에 다시 망가져가는데, 심리적으로 견딜 수 있을까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야기하는 심리적 문제도 있습니다. 특히 도파민 분비의 증가로 정서가 급격하게 바뀌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건강한 심리상태'에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뜻입니다.

 

처음에는 '잠깐만 써야지'라고 시작을 하더라도, 스테로이드에 의해 변화된 심리로 인해 약에 의존하게 되는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거기다 '로이드 레이지(Roid Rage)'라는 분노조절 상태까지 더 해지게 되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야기하는 또 다른 부작용은 심혈관계의 질병입니다. 온몸의 근육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심장근육'역시 발달합니다. 심장의 수축이 세지면서 혈관에 과부하를 주어 혈관이 쉽게 터지는 부작용이 함께 발생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이 바로 '여성의 남성화'와, '남성의 성기능 퇴화'입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 목소리가 변한다거나, 성기능이 퇴화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부분을 케어하는 약물을 추가적으로 투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서 이를 위해 또 다른 약물을 추가적으로 계속 맞아야 하는 상황이 과연 정상적이라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체내의 단백질을 근육으로 합성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모든 세포들을 성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현재 암암리에 알려진 부작용 중 하나가 바로 '암세포의 성장'입니다. 스테로이드로 인해 암세포가 생성된다는 연구는 없지만, 체내에 있는 작은 암세포들의 성장까지 촉진시킨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에는 부작용이 많습니다. 그리고 가볍게 시작을 하더라도, 내 의지로 끊을 수 있는 약물이 아닙니다. 본질적으로 마약과 성질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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