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이버들에게 깊이와 폐의 부피를 계산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자신이 어디까지 들어갈 수 있는지 계산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정보이기 때문이죠. 사람이 40미터 수심까지 내려간다면, 폐의 부피는 약 1/5 (20%)로 줄어들게 됩니다. 어떻게 계산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물의 압력은 '공기(기체)'를 찌그러뜨립니다.
물의 무게는 액체를 변화시키진 않지만, 공기(기체)를 찌그러뜨립니다. 이를 '수압'이라고 부르죠.
일반적으로 우리가 수영을 하는 수영장의 깊이는 1~2m 정도기 때문에 이 수압을 느끼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물 밖에서 돌아다닐 때나, 수영장 바닥에서 잠수를 하며 돌아다닐 때나 폐가 줄어든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물의 압력이 높아지면, 우리 몸속에 있는 빈 공간인 '폐' 속의 공기도 찌그러지기 시작합니다. 프리다이빙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최종호흡(큰 호흡)을 마시고 물속에 들어간다면 평균적으로 남성은 30~40m, 여성은 25~35m 구간에서 폐가 완전히 압착되는 '폐 압착'을 경험하게 됩니다.
깊이에 따른 물의 압력(수압)의 변화
물의 압력은 깊이 10미터 (33 ft)마다 기압 기준 1 bar씩 높아진다고 계측됩니다.
우리가 물 속 10미터 지점에 이르게 되면 우리의 몸은 2 bar의 압력을 받습니다. 지상에 있을 때 대기압 1 bar를 더해서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계산을 하면, 물속 20미터 지점에서는 3 bar의 압력을 받게 됩니다. (대기압 1 bar + 수압 2 bar)
다음의 표로 수심에 따른 기압의 변화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수심에 따른 압력 변화와 폐용량의 변화
수심 | 기압 | 기체용량 (기압 반비례) |
0m | 1 bar | 100% (1/1) |
5m | 1.5 bar | 67% (1/1.5) |
10m | 2 bar | 50% (1/2) |
20m | 3 bar | 33% (1/3) |
30m | 4 bar | 25% (1/4) |
40m | 5 bar | 20% (1/5) |
50m | 6 bar | 17% (1/6) |
기체의 용량은 수심이 깊어질수록 줄어듭니다. 이는 기압과 반비례한다고 계산을 하게 되는데요, 1 기압일 때에는 100%지만, 2 기압이 되면 50%로, 5 기압이 되면 20%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만약 수면에서 풍선을 가지고 40m 수심까지 내려간다면, 풍선의 크기는 1/5, 20%로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풍선과 비슷한 사람의 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깊이 내려갈 준비를 한다면, 폐가 1/5 이하로 줄어들 것을 예상하고 트레이닝을 해야 합니다.
초반 10미터에서 기체 부피의 변화가 가장 크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기체의 부피가 줄어든다는 사실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표를 가만히 보다 보면 줄어드는 양의 변화곡선은 점차 완만해집니다.
처음 10미터까지는 50%가 줄어들지만, 그 뒤 30미터를 더 내려갈 때에는 30% 정도밖에 줄지 않습니다. 그래서 프리다이빙을 할 때 초반 수심이 가장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30-40미터 이상 내려가는 딥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트레이닝을 해야 하지만, 신체적인 변화가 가장 크게 일어나는 구간이 초반 10미터 내외이기 때문입니다.
프리다이빙에서 가장 중요한 '이퀄라이징(압력 평형)'에서도 초반 10미터의 벽을 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가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내 몸속의 '폐의 변화'가 10미터 구간에서 가장 크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상당히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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